1.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 정보와 소개
오늘은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에 관한 정보와 소개를 하겠습니다. 이 용어는 정신과 병동에서 30년간 일한 영국의 의학박사인 다운(John Langdon Haydon Down)이 처음 사용한 용어입니다. 1887년 런던의학협회에 서번트 증후군에 해당하는 10명의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다운 박사는 이들을 ‘이디엇 서번트(idiot savant)’ 혹은 ‘백치천재’라 칭했는데 이는 낮은 IQ를 가진 석학 혹은 천재를 뜻합니다. 환자들은 수학, 음악, 미술, 기계 등의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였고, 놀라운 기억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자폐증이나 지적 장애 환장 2000명 중 1명 꼴로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서번트(savant)라는 단어가 '학자' 또는 '석학'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정리를 하자면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암기, 계산, 음악, 미술, 기계 수리 등의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이라고 합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뛰어난 암기력으로 변호사로 활약하는 주인공 우영우라는 캐릭터가 서번트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 덕분에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서번트 증후군에 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 서번트 증후군에 관해 공부하고 발생 원인과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겠습니다.
2. 발생 원인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이들이 이런 비범한 능력을 보여주는 발생 원인에 대하여 수많은 이론들이 제시되었으나 현재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좌뇌의 손상과 우뇌의 보상이론’입니다. 태아의 좌뇌가 우뇌 보다 늦게 성장을 하는데 좌뇌 성장 중 태아가 테스토스테론에 노출이 되면 좌뇌의 손상으로 인해 우뇌의 기능이 좋아지는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서번트 증후군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이처럼 출생 때 또는 어린 시절 입었던 좌뇌의 손상 특히 전두엽 근처의 손상이 역설적인 기능촉진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손상되지 않은 우뇌가 모든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우뇌의 능력이 좌뇌를 보완하는 강력한 보상작용이 일어나게 되고, 그것이 특정한 분야에서 천재적 능력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을 호주의 신경학자 앨런 스나이더(Allan Snyder) 교수가 좌뇌의 손상과 서번트 증후군의 관련성을 증명을 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피 실험자들에게 어려운 기하학 문제를 풀게 했고 모두 문제를 풀지 못했습니다. 이후 피실험자들의 좌뇌 특정 부위에 전류 자극을 주어 뇌 일부를 일시적으로 무력화시켰고 피 실험자 가운데 40% 정도가 그 문제를 풀어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 서번트증후군을 지닌 이들 가운데에는 좌뇌가 손상된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평범하게 지내던 사람들도 뇌질환과 뇌손상을 입은 후 서번트증후군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에게도 역시 좌뇌의 전면 측두엽 기능장애가 공통적으로 발견됩니다.
3. 증상 및 실제 사례
1) 증상
서번트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사회성이 떨어져서 주로 혼자 지내려 하고 의사 소통 능력이 매우 저하되어 있습니다. 특정 행동을 반복하며 간질 발작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지능이 떨어져 있는데 그러나 특정 영역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억, 암산, 예술적인 부분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9년 ‘영국왕립학회철학회보B’는 서번트 증후군을 특집으로 다뤘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의 권위자인 미국 위스콘신의대 대럴드 트레퍼트 교수는 개괄하는 글에서 서번트의 절반은 자폐 증상을 보이고 나머지 절반도 뇌질환이나 선천성 이상 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자폐인 사람 가운데 10% 정도가 서번트 증후군을 보입니다. 트레퍼트 교수를 비롯한 과학자들이 여러 서번트의 뇌를 연구했는데 그 결과 이들이 공통적으로 좌뇌에 문제가 있거나 좌뇌와 우뇌의 연결이 끊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결과 좌뇌의 지배에서 벗어난 우뇌가 능력발휘를 해 서번트 증후군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뇌의 좌우비대칭성은 잘 알려져 있는데 좌뇌는 주로 논리적, 언어적, 추상적 사고를 하는 반면 우뇌는 감각적, 구체적 사고를 합니다. 즉 좌뇌가 진화상 늦게 발달했음에도 사람에 이르러 지배적인 뇌로 군림하면서 우리는 ‘이성의 동물’이 됐다는 말이 됩니다.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따른다고 좌뇌는 우뇌보다 늦게 성숙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만큼 더 취약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태아의 뇌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문제가 되는데 이때 특히 좌뇌가 손상을 입습니다. 그 결과 자폐아나 정신지체아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이므로 이런 현상은 남아에서 더 많이 일어나며 그 결과로 자폐증은 남자가 여자보다 4배 더 많습니다.
2) 실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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