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 요약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한 가지 형태이며 1944년 오스트리아 의사인 아스퍼거(Hans Asperger, 1906~1980)가 처음 발표하였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아스퍼거인은 사회적 상호교류에 어려움을 겪고 관심사가 제한되어 있으며 행동에 장애가 나타나지만 다른 자폐성 장애와는 달리 언어지체나 인지발달 지연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구체적 증상으로는 변화를 싫어하거나 불편해하며, 동작이 서툴러서 몸놀림이나 표정을 읽기가 어렵습니다. 소리나 맛, 냄새, 시각 또는 감정에 예민하거나 둔감한 경향을 나타내고 특정한 주제에 흥미가 생기면 몰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이 나타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언어발달 지연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억양에 문제가 있고 현학적이거나 우회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람과 눈을 맞추지 않고 아는 사람을 만나도 인사만 하고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교력이 떨어져서 또래의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과 진단, 치료 등의 이야기를 하여 이 증상에 대해 이해력이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2. 진단과 검사
아스퍼거 증후군은 보통 아동기인 4~11세 사이에 진단됩니다. 그러나 청소년기나 성인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진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단을 위해 지적 능력 및 언어 사용 능력, 사회성을 평가하는 검사를 시행합니다. 자폐증 진단 관찰 척도(Autism Diagnostic Observation Schedule, ADOS), 자폐증 진단 면담(Autism Diagnostic Interview-Revised, ADI-R)과 같은 검사를 통해서 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필요시 염색체 분석, 갑상선 호르몬 검사, 뇌의 모양과 기능을 알기 위한 뇌 자기 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하기 위해 뇌파 검사나 CT, MRI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 유전자 검사 소견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뇌전증이 동반할 가능성이 의심되거나, 기타 뇌 질환이 의심될 경우, 감별 및 치료 계획 수립을 위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임상적 판단과 관찰, 면접 등 다면적 방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표준적인 진단기준은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행동 및 관심사 패턴, 언어 및 인지 발달 지연의 부재로 구성됩니다. 그러나 종종 ADHD와 혼동되기도 하며 정확한 감별진단을 위해서 다른 자폐성장애, ADHD, 정신분열스펙트럼, 강박장애, 우울증, 비언어적 학습장애, 양극성장애 등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평가하기 위해서 유아기 문제행동관찰 평정척도와 같은 선별도구, 웩슬러 유아지능검사, 카우프만 지능검사(K-ABC)와 같은 인지능력검사, 자폐영아검목표(CHAT), 아동기 자폐증 평정척도(CARS) 등의 행동 및 사회성 발달검사, 문장이해력검사와 그림어휘력검사 등의 언어발달검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치료 및 경과
1) 치료
아스퍼거 증후군을 치료하는 단 한 가지지의 특이적인 치료법은 없습니다. 의사소통 문제, 반복 행동, 신체 제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언어 치료, 인지 치료, 행동 수정 치료, 사회 기술 훈련 등을 시행합니다. 교육적 개입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할수록 예후는 좋은 편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를 가진 채로 세상에 적응하는 법을 학습합니다. 삶을 계속하기 위해 다른 이들의 정서적 지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주의력 결핍, 과잉 활동, 불안, 강박 행동, 틱, 우울, 망상이나 환청, 수면 장애 등이 심하다면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경과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의 경과는 일반적으로 다른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이들에 비해 양호한 편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은 사회성 발달 문제와 더불어 우울증,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강박 장애 등을 포함한 다른 정신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