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랑새 증후군(Bluebird syndrome)의 유래
벨기에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모리스 마테를링크(Maurice Maeterlinck)의 동화극 〈파랑새(L’Oiseau Bleu)〉의 주인공에서 유래했습니다. 가난한 나무꾼의 자녀들인 틸틸(Tyltyl)과 미틸(Mytyl) 남매는 꿈속에서 자신의 아픈 딸을 위해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달라는 요술쟁이 할머니의 부탁을 받고 길을 떠납니다. 남매는 추억의 나라, 밤의 궁전, 달밤의 묘지 등 신비한 곳들을 돌아다녔지만 결국 파랑새를 찾는 데는 실패합니다. 기나긴 꿈속 여행을 끝내고 잠에서 깨어난 남매는 파랑새가 자신들의 새장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늘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동화극입니다. 이 동화의 내용처럼 현실 세계에서 한 직장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직을 꿈꾸는 증상으로 자신이 생각했던 업무와 실제 업무 사이의 괴리감이 생길 때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 외에도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겪는 노이로제의 일종으로 신경증을 말하며 욕구불만, 갈등,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심리적 긴장이 신체적 증상으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우울증의 증상으로도 나타나는데 자살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모든 일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권태감을 느끼며 무기력하게 본인 스스로를 자책하게 됩니다. 주로 입사 초기에 이직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취업포털사이트에서 직장인 95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무려 60.7%가 파랑새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2. 파랑새 증후군의 증상과 원인
1) 증상
파랑새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현실만 생각하면 의욕이 없어지고 피로가 몰려옵니다.
-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때가 많아집니다.
- 이상을 꿈꾸면 설렘이 생깁니다.
- 이상에 대한 생각이 항상 머릿속에 있습니다.
- 미래에 대해 장담하고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 원인
파랑새 증후군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과잉 보호를 받고 자라난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게 됩니다. 부모에게 의존도가 높은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사회에 나와서 현실과 이상에 부딪히게 됩니다. 또한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원하지 않는 직장이라도 일단 입사를 하고 보자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일단 취업은 했지만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현실적 대안도 없이 직장을 그만두기도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요즘 대한민국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로 야기되기도 하는데 몇 년에 걸쳐 준비하고 노력하여 자신이 원하던 대기업이나 공무원에 합격을 하여도 자신의 이상과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며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쉽게 포기하며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삼성전자나 네이버 같은 대기업에 입사한 청년들도 평균 근속연수가 1년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현실과 자신의 이상에 대한 괴리감을 이겨 내기 위해서는 마치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이나 부모님의 기대감처럼 직장도 동일하게 원하는 곳에 들어가기만 하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기대감과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삶이기에 부모님이 원하는 곳이 아닌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분야로 실패도 해보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연습을 이어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3. 극복 방법
파랑새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아래와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1) 작은 목표부터 달성해 가면서 성취감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자신의 상황을 상담할 수 있는 직장 동료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3) 지나치게 일에 매달리지 않습니다.
4) 자신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취미 생활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5) 일거리를 집으로 가져가지 말고 일은 회사에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회사 내의 소모임 활동에 참여하여 활동을 하면 좋습니다.
7)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신의 능력과 소신에 따라 움직입니다.
8)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않습니다.
9) 항상 D-day를 정하고 생활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성인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어른아이 같은 사람을 지칭하는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과 자신의 몽상 속의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비슷한면이 있습니다. 자신의 이상을 따라 지금 현실에서 도피를 하더라도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면 또 새로운 현실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직업도 없고 완벽한 회사도 없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금전적인 보상이 높은 직종이라면 그만큼의 업무 강도는 높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회사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이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그에 상반되는 다른 한 가지는 포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하는 시간은 짧고 높은 급여를 받는다면 그만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주변에 소문이나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본인이 원하는 것 중 우선순위를 정하시고 잘 분배하여 그에 맞는 직장에서 좋은 동료를 사귀어 보시길 바랍니다.